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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일기

송송책방, 오므라이스잼잼을 향한 여정

by 숲언니 2025. 3. 6.

오므라이스잼잼의 감성과 추억이 가득한 곳
어린 시절의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만화책 오므라이스잼잼의 오프라인 책방, 송송 책방을 다녀왔습니다. 작고 아담한 공간이지만, 그 안에는 작가의 감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마치 오므라이스잼잼 속 한 장면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므라이스잼잼, 음식과 추억이 함께하는 만화책

 오므라이스잼잼은 단순한 어린이용 그림책 또는 만화책이 아닙니다. 한 권에 담긴 음식에 대한 정보는 역사나 유례, 맛집 소개 등 그 내용이 방대하고, 각 요리에는 작가의 깊은 애정과 철학이 스며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소소한 추억과 음식을 연결하는 방식이 굉장히 따뜻하고 정감 있습니다. 
책 속에는 오므라이스, 떡볶이, 김밥 같은 친숙한 음식부터 다양한 세계 음식까지 단순한 요리 소개를 넘어 각 음식에 얽힌 작가의 이야기와 추억,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추억과 그 안의 행복했던 시간, 함께했던 소중한 사람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어린 시절 즐겨 먹던 간식, 엄마가 정성껏 만들어주던 도시락, 친구들과 함께 먹었던 분식집 음식, 여행지에서 먹었던 강렬한 음식, 책장을 넘길수록 ‘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송송 책방, 소규모 책방의 매력

 송송 책방은 대형 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기자기한 소규모 책방만의 특별한 매력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단순히 책을 읽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취향과 감성이 오롯이 담긴 공간으로 책방 곳곳에서 오므라이스잼잼의 삽화와 함께, 독립출판물과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노란 책들이 가득한 책방 안을 둘러보다 보면 유년 시절의 소중한 기억들이 하나둘 떠오릅니다. 소중한 이와 함께 한 행복했던 시간, 철 모르고 만화책을 읽으며 즐거워했던 시절이 새록새록 살아나 기억과 감정을 되새기고 따뜻한 시간을 공유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방문하면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저도 조카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알라딘중고서점에서 요즘 오므라이스잼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 실례를 무릅쓰고 직원과 작은 담소를 나눴습니다. 역시나 요즘 어린이들한테 인기가 급상승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알록달록한 책 속의 음식 이야기는 아이들의 흥미와 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 줬습니다. 

다양한 소품과 특별한 기념품

 책방 한쪽에는 오므라이스잼잼과 관련된 다양한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오므라이스잼잼 일러스트가 들어간 노트, 엽서, 스티커, 마스킹테이프들과 발간하는 다른 다양한 책들도 구경할 수 있었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책에서뿐만 아니라 서점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사탕이며 컬러링 북도 무료로 주셨습니다.
요즘 한글을 부쩍 재미있어하는 조카와 이따금 손 편지를 주고받는데 서로에게 써 줄 엽서를 한 장씩 구매했습니다. 색감이 풍부하고 선명한 그림체라 포스터로 사용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선물용으로 구매할 소품들이 너무 많아서 그중에 하나를 고르는데 참 어려웠답니다.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작은 책방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송송 책방을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이곳은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음식과 책, 그리고 추억이 공존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오므라이스잼잼이 담고 있는 철학처럼,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삶의 기억이 깃든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